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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한국의 이브라히모비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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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한국의 이브라히모비치를 꿈꾼다

입력
2010.08.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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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2기’에 승선해 화제가 되고 있는 석현준(19ㆍ아약스 암스테르담)은 현지에서 ‘브루스 쑥(Bruce Suk)’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970년대 액션 스타 이소룡(Bruce Lee)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발재간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석현준은 190cm의 장신임에도 액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고난도 슈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흑인 선수 이상 가는 부드러운 몸을 지녔기 때문이다.

석현준은 한국인으로서는 ‘이상 체질’이라고 할 정도로 몸이 유연하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군살 하나 없는 근육질의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선 상태에서 상체를 구부리면 얼굴이 무릎에 닿을 정도의 유연함을 갖추고 있다.

수많은 아프리카 유망주들을 길러 낸 아약스 암스테르담 구단 관계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다. 석현준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아약스 암스테르담이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 선수와 정식 계약을 한 이유 중 하나는 이 같은 석현준의‘완벽한 몸’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석현준의 유연함은 부친 석종오씨의 영향을 많이 받은 덕이다. 과거 신인왕전 우승까지 차지했던 복싱 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석현준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운동과 친숙해졌다. 4살 때부터 합기도와 태권도 등을 시작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축구화를 처음 신은 이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이 몸에 뱄다.

석현준의 ‘롤 모델’은 스웨덴 대표팀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9ㆍAC 밀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5cm의 장신임에도 곡예 수준의 고난도 슈팅을 구사하는 유연함을 자랑한다. 실제로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수 차례 ‘태권도 슈팅’으로 골을 작렬해 세계 네티즌들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석현준은 올 시즌 아직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적할 것으로 예상했던 공격수 미랄렘 술레이마니, 루이스 수아레스가 모두 잔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틴 욜 감독은 “조만간 아약스의 이브라히모비치가 될 것”이라고 석현준에게 조급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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