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을 앓는 한 외국인 영어강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트위터를 통해 전해지면서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8월 28일 오후 6시21분께 트위터에 ‘무한 rt(리트윗ㆍ퍼나르기) 부탁드립니다. 외국인 친구가 급히 수혈을 필요로 합니다. 이름은 Michael Simning(마이클 심닝)이고, 전남대병원, RH-B 혈액형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심닝(37ㆍ캐나다)씨는 광주영어방송(GFN)의 시사정보 프로그램 ‘시티 오브 라이트(City of Light)’의 진행자로, 광주지역 외국인 영어강사들의 고민을 앞장서서 해결해 강사들 사이에 ‘큰 형님’으로 통해온 이. 그는 2003년 한국인 아내를 만나 광주에 정착한 이후 고아들을 위한 영어강의 등 봉사활동과 외국인 바(Bar)를 운영하는 등 외국인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27일 병원이 진단한 그의 병명은 급성 림프성 백혈병. 하지만 RH-B형 혈액 수혈자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지인들이 수혈자를 찾아 개그우먼 김미화, 김주하 아나운서 등 유명인들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고 사연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헌혈증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3명이 직접 병원으로 찾아와 헌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글을 남긴 ‘artist-yoo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심닝씨의 친구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들 너무 감사합니다. 감동이군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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