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창립을 주도한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 총회가 다음주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세계 50여 개 도시의 시장과 CIO(정보화최고책임자)가 참가하는 총회가 6일부터 사흘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다”고 31일 밝혔다.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행정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고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발족한 국제기구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회는 유엔경제사회국(UNDESA) 산하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가 후원해 공신력이 배가됐고, 서울시가 초대 의장도시를 맡을 것으로 보여 국제적인 위상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2008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에서 ‘서울 전자정부 선언’을 채택해 협의체 창립의 단초를 마련했다.
총회에서는 ‘세계도시 전자정부의 나눔과 번영’이란 주제로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부르킹스연구소의 대럴 앰 웨스트 부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독일 베를린 등 7개 도시 대표단이 전자정부 운영에 관한 선진사례를 발표한다. 삼성SDS, LG CNS, KT 등 국내 8개 기업이 전자회의 시스템과 터치스크린 등 IT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2003년 실시된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후 4회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124개 도시에서 전자정부 운영방법을 배우기 위해 서울시를 방문했고, 모스크바를 비롯한 10개 도시와는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송정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서울시의 IT 정책과 기술, 기업을 세계적으로 알리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기업들도 협의체를 바탕으로 신흥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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