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서 또 다시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북해함대는 이달 초 서해에서 실시될 한미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앞두고 1일부터 4일간 함대 본부가 있는 칭다오(靑島)시의 남동쪽 바다에서 실탄 훈련에 돌입한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최근 발표한 이번 훈련에 대한 성명을 통해 "중국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표명했다"면서도 "이번 훈련은 함대의 평소 훈련장에서 이뤄지는 연례적인 것으로 함포사격 위주이며 한미훈련에 대한 직접적 대응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이 한미 연합 대잠훈련에 앞서 이뤄지는데다 국방부가 훈련 계획을 사전에 발표한 점 등으로 미뤄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이 훈련 계획 발표와 관련, "서해에 풍운이 다시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제팡(解放)군보도 최근 뤄위안(羅援) 인민해방군 소장 명의의 칼럼을 통해 서해에서 진행될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한미 양국은 이번 서해 대잠훈련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는 중국측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홍콩의 문회보(文匯報)는 연말에 실시될 예정인 미국과 일본의 연합 군사훈련 계획에 중국과 일본간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언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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