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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최경환 '어색한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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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최경환 '어색한 유임'

입력
2010.08.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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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8개각에서 교체돼 청와대에서 열린 고별만찬에까지 참석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이 당분간 유임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의 장관 인선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적정한 시점에 인선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단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 유임의 일차적 배경이다. 또 헌법상 국무위원 제청권을 갖는 국무총리가 공석이라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권을 대리 행사할 경우 헌법 위반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 총리 지명과 임명 절차 등을 감안하면 두 장관의 후임자 내정은 10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뒤 8ㆍ8개각에서 제외된 외교안보 라인 중심으로 소폭 개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는 측면도 고려됐을 수 있다. 따라서 문화부와 지경부의 새 장관 후보자 내정이 G20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 때문에 연말까지 두 장관이 직무 수행을 계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청문회 정국이 무서워서 장관 인사를 늦추는 것 아니냐, 모양새가 어색한 유임”이라는 비판론도 나왔다.

한편 소설가 황석영씨는 이날 문화부장관 입각설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입각 제의를 받은 적도 없고 응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앞서 29일 트위터를 통해 “(장관 입각설은) 참으로 터무니없는 ‘죄송’ 국면의 물타기인 듯. 저는 문학 이외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역시 문화부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소설가 이문열씨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내가 (입각 제의를 수락)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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