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를 임기 내에 세계 톱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이 철 신임 연세의료원장은 30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브란스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미국의 존스홉킨스, 메이요클리닉 등 세계적 기관과 같은 기준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세브란스병원과 심장혈관병원, 재활병원, 어린이병원 등을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인천에 설립하는 송도국제병원을 국제화의 관문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도 의료관광 전용 공간을 마련해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 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 의료원장은 또 의사들이 진료현장에서 얻은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상품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생명공학 융합연구 분야에도 집중 투자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제 의과학 분야의 경영관점도 연구를 핵심에 놓고 진료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로 달라져야 한다”면서 “미국과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의료클러스터와 공동으로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신설되는 약학대학과 제약회사의 공동 신약 개발에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석좌교수제 도입을 통한 세계적 석학 유치, 의료원 산하 평생교육전담기구 신설, 교수진을 위한 미니 MBA과정 개설 등을 통해 공부하는 연세의료원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제15대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임인 이 의료원장은 1973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81년 소아과학 교수로 임용된 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장,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제2진료부원장,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세브란스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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