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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FnC코오롱, 제품·매장·마케팅 '환경 제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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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FnC코오롱, 제품·매장·마케팅 '환경 제일주의'

입력
2010.08.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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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코오롱은 '환경제일주의'를 표방한다. 제품의 기획 및 소재 개발부터 생산은 물론 매장 운영과 마케팅까지 친환경 기업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 제품 개발 노력이 눈에 띈다. 아웃도어ㆍ스포츠 의류의 대표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2007년부터 대나무 섬유와 코코넛 섬유 등의 친환경 소재와 폴리 재생 섬유를 이용한 에코(ECO) 제품들을 내놓았다.

대나무 섬유는 청량감과 함께 항균ㆍ탈취 기능이 뛰어나고 수분 흡수성도 탁월해 최근에는 아웃도어 의류 제품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코코넛 열매 껍질을 탄화시켜 만든 재활용 섬유인 코코넛 섬유 역시 친환경 소재면서 동시에 항균 및 수분 흡수, 자외선 차단 기능 등이 다른 소재에 비해 훨씬 우수하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대나무와 코코넛 이외에 화산재 미네랄이 함유된 친환경 소재인 '미네랄레'(MINERALE)를 새로 선보였다. 화산재를 갈아서 만든 원사로 제작된 미네랄레 섬유는 미네랄 함유량이 최대 50%에 달해 항균ㆍ탈취, 자외선 차단과 함께 수분 흡수, 빠른 건조는 물론 포도상구균 살균 기능까지 갖췄다.

아웃도어ㆍ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헤드'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프렌(ECOFREN)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렌은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원유 소비량을 대폭 줄임으로써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페트병을 매립하거나 연소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까지 방지하는 친환경 섬유다. 이 때문에 FnC코오롱은 에코프렌을 사용한 제품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매장 운영에 있어서도 친환경 실천 노력이 남다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코오롱스포츠 '컬쳐 스테이션'이 대표적인 예다. 기존 매장을 대형 거점매장(플래그십 스토어)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건물의 외벽을 유지한 채 새로운 벽을 입히는 '더블 스킨' 방식을 사용했다. 건축 폐자재를 최소화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반 공사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큰 이 방식을 기꺼이 선택한 것. 현재 추진중이거나 계획중인 '컬쳐 스테이션' 모두에 더블 스킨 방식을 적용키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마케팅에도 친환경 테마를 접목시켰다. 특히 고객과의 접점이 넓은 등산을 중심에 놓고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에코 리더십 캠프'는 단순한 환경 보호 캠프를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

취사와 캠핑, 산행 같은 아웃도어 체험과 함께 리더십 개발, 라이프 맵 등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자연과 하나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7월 1차 캠프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15차에 걸쳐 차수별로 50명이 참여하며, 에코 리더십 캠프를 도와줄 활동가 과정도 2차에 걸쳐 진행된다.

건전한 등산문화 확립을 위한 '친환경 등산교실'도 운영중이다. 전국 각 지역의 숨어있는 명산을 소개함으로써 도심 근교 위주로 몰리는 등산 인구를 분산함으로써 환경오염의 가능성을 줄여나가는 한편 기초적인 등산지식 교육과 실습도 진행한다.

또 고객과 함께 산을 오르며 희망을 나누는 '희망나눔 새봄 산행'도 빼 놓을 수 없다. 유명 등산로 입구에선 '희망나눔 씨앗'을 나눠주며 산림보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도 한다. 이들 활동에는 언제나 코오롱스포츠 임직원과 대리점주로 구성된 '그린 마운틴 봉사단'이 함께 한다.

사회공헌활동의 중심도 친환경에 뒀다. 기존에 브랜드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전량 소각해왔던 2,3년차 재고 물량을 국제 구호 비정구기구(NGO)인 'JTS'(Join Together Society)를 통해 제3세계에 기부하고 있는데, 의미있는 구호활동을 펼치면서 동시에 의류 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데에도 일조하기 위해서다. FnC코오롱 관계자는 "말이 아닌 실천하는 환경제일주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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