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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재현 통산 200홈런… 한 발 더 달아난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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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재현 통산 200홈런… 한 발 더 달아난 SK

입력
2010.08.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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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지난 17일 인천 롯데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하고도, 혜성처럼 떠오른 롯데의 신예 김수완에게 데뷔 첫 완봉승을 헌납했다. 그 충격으로 롯데와의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며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현미경 야구의 대가’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비룡 군단은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SK가 29일 부산 롯데전에서 김수완을 상대로 화끈한 설욕전을 펼치며 8-5로 이겼다. 완봉패의 수모를 갚기 위해 치밀하게 실시한 전력 분석의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SK는 1회 초 시작하자마자 잡은 1사 2루 찬스에서 3번 박정권이 김수완을 우월 선제 투런포로 두들겼다. 2-2로 맞선 3회에도 4번 이호준의 희생플라이와 5번 최정의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최정은 2루타 2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7번 김재현은 5-2로 앞선 4회 쐐기 우월 솔로포로 통산 200홈런(15번째)을 달성했다.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추가한 박정권은 시즌 첫 ‘20홈런(18개)-20도루(16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수완은 지난 경기에서는 완벽한 제구력과 주무기인 슬라이더, 포크볼을 앞세워 SK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날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등 전반적으로 위력이 떨어졌고, 야수들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또 한번 ‘대어’를 낚는 데 실패했다. 3과3분의2이닝 만에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 SK는 김수완에게 시즌 첫 패를 안기며 완봉패의 아픔을 되갚았다. 또 이날 LG전이 취소된 2위 삼성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광주에서는 넥센이 갈 길 바쁜 KIA를 3-2로 제압하며 광주구장 4연승을 올렸다. 넥센은 2-2로 맞선 8회 3번 유한준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5위 KIA는 롯데와의 5.5경기 승차를 줄이는 데 또 다시 실패했다. KIA 김상현은 1-2로 뒤진 4회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 톱타자 이용규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넥센 투수 박준수와 20구까지 가는 진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8년 9월24일 두산 정원석(한화)이 히어로즈 장원삼(삼성)을 상대로 한 17구.

대전에서는 3-3 동점이던 7회 터진 8번 양의지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은 3위 두산이 최하위 한화를 9-3으로 완파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17, 18호째를 쏘아 올린 양의지는 99년 홍성흔(16홈런)을 넘어 신인 포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최근 3연패와 원정 6연패를 끊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대전=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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