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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100년된 날…강제병탄 무효" 한일 시민단체 117곳 공동선언 등 곳곳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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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100년된 날…강제병탄 무효" 한일 시민단체 117곳 공동선언 등 곳곳서 행사

입력
2010.08.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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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8월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공포된 지 정확히 100년이 된 29일 일본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향후 올바른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렸다.

광복회와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단체회원 1,5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종로구 탑골공원 3ㆍ1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한일강제병탄, 그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를 주제로 경술국치일 행사를 진행했다.

광복회는 결의문에서 ▦일왕의 진솔하고 구체적인 사죄 ▦일본 정부의 한일병합조약 원천무효 선언과 국가책임 성실 이행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에 적극 동참할 것 등을 일본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행사 직후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대사관 건너편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 다른 단체들과 함께 한일 강제병합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5월과 7월 ‘한일지식인 공동선언’을 주도한 김영호 유한대 총장과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등 한일 지식인 20여명은 을사늑약 현장인 덕수궁 등을 침묵 행진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117곳이 참여한 ‘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 한일실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 홀에서 ‘한일시민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실행위는 선언문에서 강제노동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본의 식민지 범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일본 시민단체가 공식적으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견해를 선언문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실행위는 이에 앞서 오전 11시 서울 남산 서울유스호스텔 앞 공원에서 이곳이 옛 조선통감관저 터라는 사실을 밝히는 표석 제막식을 가졌다. 이곳은 1906년 이래 일본의 통감관저가 있던 장소로,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 이완용 총리대신과 일본 데라우치 통감이 한일 강제병합조약을 체결한 국치 현장이다. 광복 후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다가 2006년 확인된 후 통감관저 터에 표석을 세워달라는 요구를 서울시가 거절하자, 시민단체들이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라며 표석을 마련해 제막식을 가졌다.

한편 28일에는 일본 진보성향 사회단체 회원과 지식인 등 13명으로 구성된 일본 평화사절단이 경기 여주군 명성황후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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