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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환 세계개인선수권 동 '한국 셔틀콕 희망'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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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환 세계개인선수권 동 '한국 셔틀콕 희망' 급부상

입력
2010.08.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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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셔틀콕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2010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7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3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정상 등극을 노렸던 한국은 남자단식의 박성환(26ㆍ국군체육부대)과 혼합복식의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눈높이) 조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한국은 부상에서 회복한 간판스타 이용대의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이용대는 재활과 치료에 전념하느라 4개월간 코트를 비웠던 공백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역시 오래 쉰 이용대의 컨디션이 아직까지 좋지 못해 복식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세계랭킹 16위의 박성환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8강에서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개인선수권 4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의 강호 린단을 2-0(21-13 21-13)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박성환은 이전에도 주요 국제대회에서 린단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천적’으로 명성을 높였다. 김중수 감독은 “박성환이 혼자 남았다는 부담감 때문에 4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타우픽 히다야트(세계 4위)를 맞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0-2로 완패했다. 그러나 박성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해졌다”며 “귀국하자마자 9월 2일 출발하는 중국 쑤저우 전지훈련에서 더 열심히 훈련해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전종목에 11개조 1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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