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야간경관 조명사업 시공업체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구속된 오현섭(60) 전 여수시장이 또 다른 업체로부터 8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시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부터 올 초까지 3차례에 걸쳐 ‘이순신 광장’ 건설업체로부터 8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총 460억원이 투입되는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 공사를 특정업체에 주는 대가로 해당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선거운동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이 재임기간 받은 뇌물은 총 10억원으로 늘어났다. 여수경찰서는 이 중 일부가 여수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10여명에게 수백만원씩 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순신 광장 관련 뇌물 수수 혐의를 더해 오 전 시장의 신병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전 여수시청 간부 김모(59ㆍ여ㆍ구속)씨를 통해 야간경관 조명사업 시공업체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