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지역 외곽에 자리잡은 강동구 고덕천이 주민들이 물놀이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9일 “고덕천 상일2교∼고덕교∼한강합류부 3.6㎞ 구간을 내년 말까지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일2교~고덕교 구간 1.8㎞ 구간은 SH공사가 시행해 내년 3월 완공하고, 나머지 구간은 강동구청이 맡아 내년 말 공개한다.
그 동안 고덕천은 홍수 피해를 예방한다는 명분으로 하천제방이 높이는 바람에 수로가 깊어 시민들이 접근하기 불편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화된 한강물이 유입되고 하천 주변에 산책로와 자전거길, 바닥분수, 폭포, 체육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산책로에 높낮이와 좌우 변화를 적절히 가미해 제주도 올레길처럼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하고, 산책로 주변에는 여울과 소를 만들어 물소리를 들으며 거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방에는 느티나무와 벗나무를 심어 그늘을 조성하고, 수로를 따라 수변 카페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강일2지구 택지개발사업과 연계해 아파트 단지 바로 앞까지 하천을 끌어들이는 한편, 비가 많이 와도 생활하수 유입이 차단되도록 고덕천 바닥에 별도 박스를 설치하는 이중하천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강철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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