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권은 27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진술과 달리 2006년 2월에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및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야권은 또 내주 중 김 후보자를 위증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2006년 2월22일자 경남신문과 밀양신문 등이 당시(2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김태호 경남지사와 박연차 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이 바로 옆에 나란히 서서 찍은 기념사진을 보도한 사실이 이날 확인됐다. 당시 사진 촬영에는 진종삼 도의회 의장, 김용갑ㆍ안홍준 국회의원, 박재규 경남대 총장, 이상조 밀양시장 등도 동참했다. 이 사진은 2006년 5∙31 지방선거 이전에는 박 전 회장을 몰랐다는 김 후보자의 기존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박 전 회장을 처음 알게 된 시점에 대해 “2007년 전에는 (박 전 회장과) 일면식도 없었다”고 했다가 25일 청문회에서 2006년 가을에 박 전 회장과 골프를 친 자료가 공개되자 “가을쯤 한 번 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당시 도지사로서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수백 명이 모인 공식 행사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게 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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