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7일 각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재오 특임장관 ∙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가운데 이재훈 후보자와 신재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졌다.
민주당은 이재훈 후보자에 대해 ‘쪽방촌’ 투기와 퇴임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점 등을 문제 삼아 부적격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산과 도덕성 등에서 흠결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경력이나 자질에서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또 신 후보자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위장전입과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를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오랜 언론인 경력과 문화부 제 1, 2차관을 역임한 점을 고려할 때 직무수행을 위한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재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이현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표결에 부쳐져 찬성 13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한편 국회 김태호 국무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박 전 회장의 돈을 김 후보자에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곽현규씨, 이인규 변호사, 송은복 전 김해시장 등 4명을 고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