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TV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나오는 빵을 실제로 맛볼 수 있게 됐다. 식품전문기업 SPC그룹이 계열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와 삼립식품을 통해 드라마에 소개된 9가지 빵을 출시키로 한 것. 시청률 40%를 웃도는 드라마처럼 김탁구빵도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리바게뜨는 28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주중봉단팥빵’과 ‘배부른 보리밥빵’을 선보인다. 주종봉단팥빵은 드라마에서 팔봉의 비밀 레시피로 등장한 ‘봉빵’을 재현한 제품. 쌀막걸리를 장시간 자연발효시키는 과정에서 팔봉의 비법이었던 쌀가루를 넣음으로써 드라마 속 봉빵을 100% 현실화했다. ‘배부른 보리밥빵’은 주인공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을 본뜬 제품이다. 우리밀과 옥수수, 보리밥 등을 사용해 맛과 영양을 살리고 제품 형태도 드라마에 나온 빵과 똑같이 커다란 보리원맥을 형상화했다.
삼립식품도 드라마 속 배경인 70~80년대에 인기를 끌던 단팥빵과 크림빵 등을 내놓는다. 오랜 세월 꾸준히 사랑받아 온 복고풍 제품에 슈크림 등을 가미해 드라마의 향수를 전달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포장지에 김탁구와 구마준 등 드라마 주인공들의 사진도 넣었다.
그간 이 드라마를 위해 제빵 대역을 지원하고 기술 및 레시피 자문을 해온 SPC그룹은 “드라마에 나오는 빵을 직접 맛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며 “김탁구빵 시리즈를 통해 고객들이 향수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내년 1월부터 제과제빵 분야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을 운영한다. 전문학사학위과정인 이 대학에는 25명 정원의 베이커리학과가 설치될 예정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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