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한국의 아이돌 스타들이 해외에서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상을 소개했다.
타임은 26일 서울발 인터넷판 기사에서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본명 동영배)의 첫 솔로앨범 ‘솔라(Solar)’가 지난달 발매된 이후 미국에서 애플 음원사이트 아이튠스의 R&B판매 차트 2위, 캐나다에서는 1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이다. 이 앨범은 한국과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기획돼 북미지역에서는 어떤 홍보활동도 없었다. 태양은 타임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그렇게 멀리에 나의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타임은 유튜브,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가 각광받으면서 소위 ‘한류(韓流)’가 서구로 퍼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기 걸그룹 2NE1은 유튜브에서 이들의 영상을 본 미국 유명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리더 윌아이엠의 눈에 띄어 공동작업을 제의 받았다. 이들은 미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런던에서 지난 몇 개월간 함께 작업하며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코리안 팝(K-pop)의 온라인 파워는 미국에서 영어로 운영되는 한국가요정보 사이트 올케이팝(www.allkpop.com)의 성장속도에서도 확인된다. 월평균 접속자 수가 지난해 100만명에서 올해 220만명으로 늘어 웬만한 한국 음악포털을 능가하고 있다.
K-팝 스타들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DFSB콜렉티브측은 지난해 처음 한국음악을 아이튠스에 직접 배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약 50여명의 뮤지션들의 음원만을 제공했으나, 이제는 그 숫자가 수백명으로 늘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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