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두 번째로 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수출액은 43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8% 증가한 액수로, 월간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수입은 357억8,000만달러로 30.7% 증가해 2008년 10월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인 73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한은은 “선박과 반도체 수출이 잘 돼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름휴가와 방학 등으로 해외 여행 및 연수를 나가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8억1,000만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달 여행수지 적자는 3억5,000만달러였으나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
이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수지를 합한 경상수지는 5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다. 경상수지는 올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갈수록 흑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이 달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영복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통상 8월은 기업들의 여름 휴무로 수출이 줄고 특허권 사용료 지급은 늘어나는 달”이라며 “계절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해 7월보다는 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올 들어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액은 총 175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는데, 지금 추세라면 연간으로 2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250억달러 흑자도 가능할 전망이다. 연초만해도 금년 경상수지흑자는 150억달러 정도로 예상됐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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