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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볼리비아 리튬개발 참여

입력
2010.08.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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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볼리비아 리튬 자원 개발 및 산업화 연구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데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자국 내 리튬 개발 및 산업화 연구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 리튬 자원 개발 및 산업화 실현 방안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 연구소가 보여준 열의를 높이 평가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두 정상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볼리비아광업공사(COMIBOL)가 ‘우유니 소금광산의 증발자원 산업화 연구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자리에 참석, 우유니 호수 리튬 개발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해각서에는 일단 두 나라가 리튬 자원의 산업화 연구를 위한 공동위원회를 꾸리는 동시에 한국기업 컨소시엄이 리튬배터리 관련 산업화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파일럿 공장 연구에 참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세계 최대 리튬 자원 보유국 볼리비아 서부에 위치한 우유니 호수에는 세계 리튬 부존량의 절반 가까운 양(540만 톤)이 매장돼 있어 우리나라와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이 리튬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리튬은 휴대전화와 랩탑 컴퓨터, 전기차 등의 동력원인 2차 전지를 만들 때 사용되는 원료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용 통신기기 산업과 친환경 동력 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지난 1월까지 세 차례 볼리비아를 방문, 우리 기업의 리튬 개발 사업권 획득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자국 내 한국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기업인들에게 5년짜리 복수 비자를 발급하는 한편, 한국과 관계 강화를 위해 주한 볼리비아 대사관을 빠른 시일에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2014년까지 최대 2억5,0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볼리비아에 지원하고, 볼리비아 정부의 숙원 사업인 바네가스 교량 건설 사업에 4,100만달러의 EDCF 차관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또 2011년 한국의 개발경험공유사업(KSP) 중점 협력국으로 볼리비아를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외교관ㆍ관용ㆍ공무원 여권 소지자가 양국을 무비자로 입국,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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