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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격 방중/ 김정일 방중후 변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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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격 방중/ 김정일 방중후 변화 조치

입력
2010.08.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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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또 다시 극비리에 압록강을 건넜다. 1983년 처음으로 중국 땅을 밟은 이후 이번이 7번째 방문이다. 특히 지난 5월 방중한 지 3개월여 만에 다시 찾은 것은 극도로 외국 방문을 꺼리는 그에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다롄, 톈진 등 중국 신흥 개발도시 등을 둘러 본 뒤 “동북지역에서 중국의 발전은 커다란 감동”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실시한 북한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간 뒤여서 새로운 경제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무엇보다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초점이 모아지던 상황이어서 당시 방문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위원장은 “조중친선은 역사의 풍파와 시련을 이겨낸 것으로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때보다 안보와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유일한 비빌 언덕인 중국을 찾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김 위원장의 역대 중국 방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집권 이후 첫 방중 때인 2000년 5월 김 위원장은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충 등을 둘러보고 장쩌민 당시 주석에게 “개혁개방으로 중국 국력은 증대됐다. 덩샤오핑이 옳았다”고 말했다. 이어 2001년 1월 방중에서는 선전, 상하이 등을 찾은 뒤 “상하이는 천지개벽했다”고 감탄했다. 이는 이듬해 7월 경제 관리개선 조치와 9월 신의주 특구를 발표하는 것으로 연결됐다.

북핵 위기가 한창 고조될 때인 2004월 4월. 2박3일간 짧은 일정의 방중 뒤 북한은 2달만에 3차 6자회담에 복귀했다.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였다. 이후 2006년 1월 중국을 찾은 김 위원장은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남부 개방지역을 순방하고 발전을 높이 평가했으나, 북한에 돌아가서는 시장을 다시 통제했다. 이후 올해 5월, 김 위원장이 4년4개월만에 다시 중국을 찾기 전까지 북한은 미사일발사, 핵실험 등으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했고 화폐개혁, 장기 빈곤 등으로 민심은 흉흉한 상황이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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