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11조6,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5조1,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잔액은 2006년 1분기에 500조원을 돌파한 뒤 2008년 1분기에 6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3개월 만에 700조원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 2분기 은행 대출은 공모주 청약용 대출과 분양 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때 지급하는 잔금용 주택대출 증가 등으로 증가 폭이 전분기의 7,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제2금융권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2분기 중 5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전분기의 2조7,000억원의 두 배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과 잔금용도 대출 등으로 은행의 가계대출이 늘었으며 영농자금 대출 등으로 농협 등 상호금융의 대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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