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을 믿은 주민들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토지 소유주들이 25일 각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 국회 국토해양위 의원, 중앙 언론사 등에 택지개발사업 재개와 조속한 보상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돌렸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LH가 부채 해소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며 보상이 지연돼 운정3지구 주민들은 막대한 빚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 지경에 몰렸다”며 “주민들이 진 빚이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하소연했다. 또 “수 차례에 걸쳐 청와대와 국회, 정부, LH를 방문해 이 같은 사정을 호소하고 사업 재개와 보상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기다리라’는 것뿐이었다”고 읍소했다.
695만여㎡ 규모인 운정3지구는 2006년 10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2008년 12월 개발계획이 승인됐다. 지난해 말 토지보상이 끝날 예정이었으나 LH의 자금난으로 아직까지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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