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의붓손녀를 성폭행한 인면 수심의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노인의 아들 역시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일본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4일 자신의 의붓손녀를 집에서 3년 동안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김모(7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 6월 부산 서구 동대신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이 약수터에 간 사이 일본 국적의 의붓손녀 S(16)양를 "다리를 주물러 달라"며 안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는 등 2005년 4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일본에서 재혼한 큰 아들(44)의 의붓딸 2명을 2004년부터 한국에서 양육하면서 부인이 외출한 틈을 이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성폭행을 못 이겨 일본으로 돌아간 S양은 최근 의붓아버지에게도 성폭행당하자 가출했으며, 자초지종을 알게 된 S양의 어머니 이모(50)씨는 일본 경찰에 남편을 고소한 뒤 13일 입국해 시아버지 김씨의 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