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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만든 유통업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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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만든 유통업계 풍경

입력
2010.08.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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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에 여름옷이 더 잘 팔리고, 폭염에 추석 선물이 상할까 비상이 걸리고….’

때늦은 무더위가 유통업계의 8월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우선 온라인 쇼핑업계는 늦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을 문턱에 선 8월 들어 가을옷보다는 오히려 여름옷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지난 16일부터 일주일 동안 여름 패션 제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는 30% 늘었다. 원래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름 패션 상품은 7월을 정점으로 8월에는 하강 곡선을 그리지만 올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

롯데닷컴과 11번가도 각각 여름옷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0%, 48% 증가했다. G마켓은 “8월 판매상품 중 1만원 미만 원피스, 반바지, 티셔츠 등의 판매 비중이 40%에 달했다”며 “소비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 여름에 무더위를 피해 잠깐 입고 옷장으로 집어넣기에 부담 없는 옷을 고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추석 특수를 바라보고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가 추석 선물 배송이 절정을 이루는 9월 초순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 때문이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전체 추석 선물세트 중 65~70% 이상을 차지하는 정육, 수산, 청과 등이 유통 중 상 할 가능성에 대비, 배송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갈비, 굴비, 옥돔, 곶감 등의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보냉팩을 강화하고 보냉 포장대상을 일부 화과자 및 건과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배송용 냉장차량을 지난해 500대에서 올해 600대로 늘렸다. 이마트도 냉동고와 냉장고를 갖춘 배송 차량을 202대에서 300대로 늘려 추석 선물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날씨변화에 울고 웃기 때문에는 늦은 무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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