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교사 부부(남 41세ㆍ여 38세), 자녀 1명(중1))
월 소득: 세후 470만원
월 소비: 250만원
월 비소비성 지출: 대출상환 192만원, 보험료 50만원
부채: 주택담보대출 3억5,000만원, 은행 마이너스 통장 3,000만원, 새마을금고 대출 2,000만원
고민: 투자목적으로 분양 받은 아파트가 팔리지 않고 잔금 납입하려면 대출을 또 받아야 합니다. 월 이자 상환 규모를 줄이는 방법은 없나요.
상담자 부부는 수입이 안정되고 월 소득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부동산 투자로 월 소득의 40% 가량을 이자 상환에 쓰고 있습니다.
상담자의 경우 2007년 용인시 마북지역의 40평형대 아파트를 분양 받은 게 문제입니다. 현재 사는 아파트를 1억5,000만원 대출을 받아 구입한 후 2년 만에 다시 투자한 것이죠. 게다가 아파트 중도금 때문에 급전을 빌리는 바람에 부채도 상당히 늘었습니다.
상담자의 부채는 거주하는 아파트를 담보로 받은 대출(1억5,000만원), 주거래은행 마이너스 통장(3,000만원), 새마을 금고 대출(2,000만원)에 부모님에게서 빌린 돈(5,000만원)과 분양 받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2억원) 등 총 4억5,000만원에 달합니다.
아파트가 팔리지 않은 현실을 감안해 당장 전체 부채를 줄이기보다는 채무 통합을 통해 상환 비용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현재 사는 아파트를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아 금리가 비싼 신용 대출금을 갚고, 적립식 펀드(약 2,000만원)를 해지해 새마을금고 대출을 상환하는 겁니다. 또 마북 아파트는 잔금은 임대차 계약으로 해결하면 추가 대출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되면 월 이자 비용이 20만원 가량 줄어듭니다.
맞벌이 부부이므로 소비 지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계부 작성과 신용카드를 체크카드로 바꾸면 불필요한 월 소비지출을 50만원 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중복된 보험을 해지하면 10만원이 더 줄어듭니다. 이런 방식으로 상담자는 월 80만원 가량의 지출을 줄여 적자이던 가계 수지를 정상으로 돌려놓았습니다.
본인의 부채상환 비용이 소득의 35%이내가 되야 큰 부담 없이 내 집 마련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박재원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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