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지원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연방법원은 23일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연방정부의 기금 지원에 반대하는 소송에 대해 “이유 있다”며 본안 판결이 날 때까지 정부지원을 중단하는 ‘잠정적 정지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내렸다고 AFP 등 언론이 전했다. 이는 일종의 가처분 결정에 해당하며, 본안 소송에서 최종 결정날 때까지 기금 지원이 중단된다.
입양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나이트라이트 기독교 입양(NCA)’은 6월 줄기세포 연구가 인간 배아를 파괴시킬 우려가 있다며 연방 정부의 예산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 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연구를 위해서는 세포를 배아에서 분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배아 파괴를 초래한다”며 “이는 결국 인간배아 파괴를 수반할 수 밖에 없다”며 NCA측 손을 들어줬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해 3월 전세계적으로 커져만 가는 줄기세포 시장을 놓칠 수 없다고 판단, 13개의 배아줄기세포주에 대해 정부기금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위해 2,100만 달러의 정부지원 예산을 할당했다. 미 국립보건보건원은 이후 60여 개의 배아줄기세포주에 대해 연구비 지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 부속병원인 보스턴소아과병원, 뉴욕소재 록펠러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스탠퍼드대 등이 이 기금으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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