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작은 눈에 돌출된 앞니, 분홍색 또는 황색 피부에 털이 거의 없는 희귀동물인‘벌거숭이두더지쥐’(naked mole-rat)가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서울시설공단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거숭이두더지쥐 16마리를 들여 와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열대 동물관에서 관람객에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희귀종인 벌거숭이두더지쥐는 길이 8~10㎝ 에 무게 30~35g로 최대 30년 정도 산다. 국내에 들여온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유일하게 생식기능을 지니는 여왕쥐 한 마리 등 주로 5~8년생이다.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세포 접촉에 민감해 주위에 암세포가 가까이 있을 경우 세포분열을 멈추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어 암 연구 실험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재용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관리소장은 “멸종위기 동물은 아니지만 서식특성이나 모습 등이 희귀해 좋은 생태교육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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