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원 화천군의 한 군부대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병사가 사고 직전 선임병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육군과 유가족에 따르면 총기 사고로 숨진 서모(21) 일병이 사고 발생 45분 전인 21일 오후 7시께 부대 내 탄약고 근무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었다.
당시 서 일병은 후임병인 전모(21) 이병과 함께 부대 내 탄약고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 같은 내무반 소속 선임병으로부터 총기함 열쇠 관리 소홀을 이유로 2, 3차례 얼굴과 가슴 등을 맞았다. 이후 서 일병은 이날 오후 7시45분께 후임병에게 “초소 밖에 나가 외등을 켜라”고 지시한 뒤 총소리와 함께 쓰려져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사고 직전 발생한 선임병의 구타가 서 일병의 총기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화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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