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풋볼리그(NFL)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4ㆍ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올 시즌 새로운 이정표 수립에 도전한다.
1998년 NFL에 데뷔한 워드는 다음달 13번째 시즌에서 통산 1,000회 패스 리시빙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워드는 필드의 야전 사령관인 쿼터백의 패스를 잡아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와이드 리시버를 맡고 있다. 와이드 리시버의 핵심적인 평가 기준은 패스를 잡아낸 횟수와 이를 통해 전진한 거리다.
워드는 지난 12시즌 동안 895번 패스를 받아내 1만 947야드를 전진했다. 이번 시즌에 105회 패스를 잡아내면 NFL 사상 7번째로 1,000회 리시빙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드가 105회 이상 패스 리시빙을 기록한 시즌은 2002년 한 차례뿐이다.
그러나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워드는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95회 패스를 잡아내며 1,167야드를 전진했다. 현재 훈련 캠프에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워드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그는 피츠버그 지역 유력지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체중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몸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 마이크 톰린 감독이 훈련량을 조절해 시즌 준비를 여유있게 할 수 있다”고 13번째 시즌 준비에 자신감을 보였다.
워드의 팀 내 비중이 지난 시즌보다 높아졌다는 것은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2008년 슈퍼볼 MVP 샌안토니오 홈스가 뉴욕 제츠로 이적해 워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은 “워드는 올 시즌 피츠버그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라고 전망했다.
워드는 지난 22일 뉴욕 자이언츠와의 시범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차례 날아온 패스를 받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ESPN은 “실전에 나섰다는 것과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났음을 확인한 것 자체가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피츠버그는 30일 덴버 브롱코스와 시범경기 4주차 경기를 치른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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