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이번에는 투자은행을 설립했다.
영국 현지언론은 22일 그의 기업자문회사 토니 블레어 어소시에이트(TBA)의 업종에 투자은행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금융감독청이 승인했다고 전했다. 블레어의 투자은행은 일반은행과 달리 글로벌 펀드와 세계의 거부들을 상대로 투자정보를 제공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투자자문사에 더 가깝다.
블레어는 이미 투자전문가는 물론 자신의 옛 동료와 측근들을 대거 영입한 상태. 고객은 현재 TBA의 고객인 쿠웨이트 왕실, JP모건 같은 투자회사, 유전개발회사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블레어는 자선활동과 함께 TBA를 운영하며 3년 동안 무려 2,000만 파운드(한화 약 370억원) 이상의 재산을 모아, 비판을 받았다. 이번 투자회사 설립 역시 블레어가 총리시절 쌓은 국제 기업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돈을 벌려는 것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중동평화 특사 등 공적 활동을 이용해 미국과 중동 기업에서 영리를 취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