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영업망을 가진 국민은행의 파괴력은 역시 대단했다. 국민은행이 내놓은 재테크 상품인 'KB Wise플랜 적금&펀드'가 출시 4일만에 무려 10만좌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2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KB Wise플랜 적금&펀드'는 4영업일만인 지난 19일 가입 11만93좌(439억원)를 기록해 10만좌를 넘어섰다. 은행권 상품으로 출시 4일만에 10만좌를 돌파한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다.
이 상품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민병덕 행장 취임 후 만들어진 첫 시너지 연계 복합 상품. 최고 연 3.8% 금리(기본이율 연 3.4%)를 제공하는 1년제 자유적금과 적립식 펀드 중 1개에 가입하면, 매달 적금과 펀드 불입 금액이 조정된다. 주식이 떨어지면 펀드 불입 비중이 늘어나고, 반대일 경우 적금 불입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설계된 것.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은행들이 신상품 판촉을 하더라도 10만좌를 넘기는데 최소 한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속도"라며 "최근 국민은행의 경쟁력저하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국내 최대은행인 만큼 한번 드라이브를 걸면 파괴력은 엄청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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