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자 지음
보리 발행ㆍ160쪽ㆍ1만5,000원
뱀밥, 며느리배꼽, 도꼬마리, 개망초…. 들풀에 붙여진 재미난 이름이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비슷비슷해 보이는 우리 주변의 들풀들. 80여가지 들풀의 생김새와 한살이를 꼼꼼히 기록하고 그린 는 공력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서양화를 전공한 저자는 딸과 함께 우포늪, 안양천 등을 누비며 계절별로 자라나는 들풀을 관찰했다. 그 결과 모녀는 들풀의 생장과정뿐 아니라 비슷하게 생긴 풀들의 차이점까지 알아냈다. 책은 이 같은 정보와 들풀 그림 그리는 법, 풀을 활용한 놀이 등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 한 권이면 길가에 자란 웬만한 들풀은 감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책에 나오는 놀이법을 따라하면서 며칠을 놀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2년 동안 연재한 것으로, 함께 실은 딸의 그림일기는 어린이들에게 들풀에 대한 흥미도 북돋는다.
김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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