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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상암DMC, 스마트 한국의 미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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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상암DMC, 스마트 한국의 미래 구현

입력
2010.08.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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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침실 벽을 터치하면 그 날의 스케줄이 나타나고, 손가락을 갖다 대면 혈압과 혈당이 자동으로 측정된다. 거리에 나가면 운전사가 없는 전동차가 달리고 있고, 점심식사 메뉴는 레스토랑에 가기 전에 휴대단말기로 미리 주문해둔다. 점심을 먹으러 간 음식점의 테이블은 그 자체가 터치패널식단말기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휴대단말기를 무선랜으로 연결하면 지금 근처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상품을 리얼타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클릭 한번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휴대전화로 예약 녹화한 프로그램은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불러와 대형 3D TV로 감상하거나 인텔리전트 스크린으로 볼 수도 있다.

이것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의 시뮬레이션인 것이다.

지금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는 이와 같은 스마트한 미래 실현을 위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나는 얼마 전 DMC홍보관을 방문해 첨단지능형가로등인 ‘IP-인텔라이트(Intelight)’을 체험한 적이 있는데, 그날의 경험은 놀라움을 넘어 감동이었다. 첨단 지능형가로등은 가로등이 스스로 움직임을 감지해 보행자 수와 보행자의 진행방향에 따라 빛이 따라서 움직이고 또 밝기도 조절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분위기에 알맞은 음악이 선곡되어 흘러 나오며 가로등 기둥에는 무선인터넷과 터치화면이 설치되어 있어 주변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또한 이 지능형 가로등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통해 거리를 배경으로 즉석으로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을 자신의 이메일로 전송도 가능하며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길에서 온라인게임도 즐길 수 있다. 상상으로만 했던 다기능 가로등이 바로 눈앞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DMC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M&E) 산업지역으로 특화해 발전시키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IT선진기술과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정신에 의한 스피드가 만들어 낸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DMC의 ‘빨리빨리’는 단순한 스피드가 아닌 빠른 진행에 더해진 꽉 찬 실속이다.

나는FIAC(서울시 외국인투자자문회의)의 멤버인 동시에 Seoul Japan Club(SJC)의 전임이사장이기도 한데 그 동안 개포동에 있는 일본인학교교사의 노후화에 따라 교사 재건축을 검토해왔다.

검토 도중 서울시와 상담을 하게 되었고 서울시의 지원으로 DMC에 일본인학교로는 동양 최대의 새로운 교사의 완성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DMC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오늘도 매일 변화하고 있는 DMC의 모습을 둘러보며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가 집적 되어 있는 DMC가 한국 경제의 중심이자 새로운 문화의 발신지가 될 것임을 확신해본다.

다카스키 노부야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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