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20일 10ㆍ3 전당대회에 적용될 지도부 선출방식으로 집단지도체제를 지지하고 나섰다.
집단지도체제는 대표와 복수의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방식과 달리 한나라당처럼 복수의 최고위원 중 1위 득표자가 대표를 맡는 시스템이다.
정 고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들은 강한 야당을 원한다“며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없는 이런 당 상황에서는 집단의 깃발을 들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의 한 측근은 “현행 지도체제는 야당의 역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다”면서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당내 간판 주자들이 지도부에 전진 배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쇄신연대 소속 당권주자인 박주선 천정배 의원 등도 긍정적 입장이다. 그러나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은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특히 지도부 입성을 위해 가급적 ‘거물들’과 경쟁을 피해야 할 입장인 486그룹이 ‘계파간 나눠먹기’라며 집단지도체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향후 전대 룰 논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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