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사무용 가구 제조업을 하는 임채호(60ㆍ연제구)씨는 지난해 1월3일 대구 금호강 마라톤을 시작으로 12월27일 2009 스켈리도배 전마협 김해장유 동계 마라톤 까지 국내 106개 마라톤 대회를 완주했다. 평균 2.9일에 한번씩 풀코스를 뛴 것으로, 거리로는 총 4,472㎞에 달한다. 이 기록으로 그는 최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연간 마라톤 풀코스 최다 완주 기록’ 인증서를 받았고, 세계 기네스 기록 갱신절차도 밟고 있다.
그는 올 들어도 벌써 풀코스를 67회 완주하는 등 통산 모두 364회를 완주했다. 최고 기록은 지난해 동아마라톤에서 세운 3시간38분7초다.
그는 “2001년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마라톤대회에서 뛴 거리만큼 복지기금을 전달하기로 하고 마라톤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매년 수백만 원씩 기금을 모아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 지난 2003년에는 자랑스러운 부산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뛸 때는 늘 고통스럽고 ‘이번만 하고 그만둬야지’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결승점만 통과하면 희열과 짜릿함에 ‘이것이 인생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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