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들의 절대적 지지로 손해보험협회장 연임이 유력시되던 이상용(사진) 현 회장이 스스로 연임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19일 협회 임원들에게 “업계에서 저의 연임을 지지해 준 것은 고맙지만 오랫동안 함께 근무했던 후배와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 보다 이쯤에서 물러나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음주(23일) 선임 예정인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최종 후보로 문재우 전 금융감독원 감사와 함께 올라있는 상태. 옛 재무부에서 한솥밥을 먹던 후배와 경쟁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회장은 원만한 성품과 합리적인 추진력으로 지난 3년간 손해보험협회를 이끌어왔으며, 때문에 회원사인 손보사들도 현재 그의 연임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이날 이 회장의 후보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손보사 사장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자리를 놓고 서로 흙탕물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용퇴는 신선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기 손보협회장은 문 전 감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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