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별로 복잡한 수시 전형이 학생ㆍ학부모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따라 3개 이내 유형으로 단순화된다. 학교별로 다른 제출 서류 양식도 하나로 통일된다. 사설 대행업체가 진행하던 원서 접수도 대학협의체 중심으로 개선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하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가 19일 제시한 개선안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의 수시모집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일원화하거나 내신 전형과 사회적 배려자 전형, 특기자 전형 등 2~3개로 통합한다.
수시 선발 인원이 전체 모집정원의 60%를 차지할 만큼 늘면서 전형이 복잡해지고 수험생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교협이 집계한 2011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수는 1,778개나 된다.
입학사정관제를 중심으로 일원화할 경우엔 졸업 년도 외 지원자격을 요구하지 않도록 하고 서류만 평가하거나 서류와 면접 결과를 종합 평가해 합격자를 선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구회 관계자는 “수시 합격 기준을 단순화하고 각 대학의 전형 명칭을 가능한 통일할 예정”이라며 “지금처럼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요행을 바라는 수험생들이 무분별하게 복수지원을 하게 되면 3학년 2학기 수업이 파행으로 운영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개선안에는 대학별로 다른 입학 관련 양식에서 공통요소를 추출해 통일된 양식을 만드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위해 자기소개서나 추천서ㆍ학교프로파일 양식 등을 통일하고 점진적으로 전체 대학의 양식을 공통지원양식으로 통합키로 했다.
또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중요해진 진로체험 활동, 동아리ㆍ탐구 활동,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 비교과 영역의 경우 대학들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시스템(EDUPOT)과 연계해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던 대입 원서 접수 방식은 대학협의체 중심의 대입 원서 접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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