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최악의 홍수 피해를 당한 파키스탄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지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의 유엔본부에 모여 파키스탄 추가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유엔은 지난주 파키스탄 구호기금 4억6,000만달러를 모을 계획을 마련했는데 18일까지 모금액은 54.5%에 그쳤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이 당초 계획의 두 배인 7,000만유로를 지원키로 하는 등 각 국이 추가 지원을 밝히고 있다.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1억달러 지원을 약속하는 등 이슬람권의 구호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남부 신드주의 몇몇 마을에는 추가 홍수 피해를 우려한 긴급 경보가 내려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불어난 물이 인더스강을 따라 하류로 밀려들고 있는데, 곧 이 지역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 광활한 곡창지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이번 홍수로 머지 않아 대규모 식량 부족 사태로 인한 기아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폭우로 인한 홍수 및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중국에서는 18일 남서부 윈난(雲南)성에서 다시 산사태가 일어나 2명이 숨지고 90명이 실종됐다. 앞서 이달 들어 간쑤(甘肅)성 산사태로 지금까지 1,287명이 죽고 457명이 실종됐으며, 2008년 5월 9만여명이 숨졌던 쓰촨(四川) 대지진 지역에서도 홍수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70여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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