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학자들의 최대 축제인 국제수학자대회(ICM)가 19∼29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114년째인 ICM은 개막식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이 이번 ICM에서 필즈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번 ICM에 앞서 17일 인도 방갈로르에서는 국제수학연맹(IMU)이 한국을 2014년 차기 ICM 개최국으로 공식 인준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캐나다 브라질과 경합 끝에 차기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ICM 한국 개최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1981년 국제학술지에 수학 논문을 단 3편 냈던 한국이 2008년엔 수학 논문 수 세계 11위를 차지했다”며 “국내 수학계의 급성장을 인정한 IMU가 2007년 한국의 수학 국가등급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수학 국가등급이 한번에 두 단계나 뛰어오른 나라는 68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처음이다. 최고 등급인 5등급에는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 주요 8개국(G8)과 이스라엘 중국이 포함돼 있다.
이번 인도 ICM에는 한국인 수학자 2명이 강연 초청을 받았다. 박종일 서울대 교수와 오희 미국 브라운대 교수(고등과학원 방문교수)다. ICM에 강연자로 초청받는 건 수학자들 사이에서 큰 영예로 여겨진다. 박 교수와 오 교수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ICM에서 초청강연을 한 한국인 수학자는 3명이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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