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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재테크의 유혹 뒤엔 함정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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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재테크의 유혹 뒤엔 함정이 숨어 있다

입력
2010.08.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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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기자가 쓴 재테크 서적' 돈의 함정

우대금리, 묻지마 할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할 수 있는 보험…

금융회사는 이렇게 그럴 듯한 말로 재테크를 원하는 금융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달콤한 유혹 속에는 항상 함정이 숨어 있는 법이다.

'돈의 함정'(김영기 저/홍익출판사)은 이 함정을 제대로 파악해야 돈이 새는 걸 막고, 진짜 제대로 된 재테크로 적자인생을 탈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은행들이 예금에 비해 높은 적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소비자를 유인하지만, 적금은 최대 절반 정도가 만기를 못 채우고 해약된다. 뿐만 아니라 적금은 매월 불입일과 만기 사이의 잔여기간에 대해서만 이자를 주므로 정기예금과 똑같은 최고 금리를 제시하더라도 실제 만기 후 받는 이자는 절반 정도에 그친다.

보험 상품에는 금융소비자를 우롱하는 약관이 가득하다. 유명 연예인을 등장시켜 노인들을 현혹하는 A사의 유명 실버보험 상품. 최고 80세 후반까지 사망 보험금 1,000만원을 준다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가입 후 만 2년 내 사망할 경우는 원금만 주고, 심지어 7년 후에 사망하는 경우에는 혜택을 아예 주지 않는 약관이 들어 있다. 가입 후 2년~7년 안에 사망해야만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재테크로 한푼 두푼 모아도 세금으로 줄줄 새 버리기도 한다. 세금은 일반인의 상식과 전혀 다르게 부과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값싼 담배일수록 세금 비중이 훨씬 더 높다. 4,000원짜리 담배의 경우 세금 비중이 42%인 반면 1,900원짜리 담배는 78%에 육박하는 1,495원이 세금이다.

서울경제신문에서 17년 동안 경제기자로 일한 저자는 경제부처와 한국은행, 시중은행 등 금융권, 산업 현장 등을 골고루 취재하며 찾아 낸 우리 생활 속 '돈의 함정'을 알기 쉬운 문체로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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