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정지 상태에 있는 이광재 강원지사가 17일 춘천 중앙로 강원도개발공사 사옥 1층에 '열린 지사실'을 열고 장외 시정 활동을 시작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열린 지사실에서 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도정발전 제안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지사실이 개소하자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30여명이 방문해 이 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장애인단체 한 관계자는 "관련 단체를 통합해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지사는 "조만간 장애인들과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또 복지혜택 확대와 친환경 무상급식 조기 실현, 쌀 소비 촉진 방안 등의 건의가 잇따랐다.
그러나 수렴된 의견이 도정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직무 정지 상태에서는 공무원들에게 지시를 내릴 수 없고, 지시를 수행한 공무원도 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도민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자신의 홈페이지에 건의 사항을 올려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6일 오후 관사를 개방해 열린 도지사실을 운영한다고 밝혔으나 직무수행 논란이 일자 급히 장소를 개인사무실로 변경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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