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장은 침체되어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입지와 교통,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짜 아파트가 다수 분양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선정한 10대 베스트 물량을 소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보금자리 시범지구 강남지역(세곡ㆍ우면지구)의 청약 물량이다. 주변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내외인 서울 강남에서 1,100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되고 공급물량이 적은 강남 특성상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다.
판교와 송도 물량도 눈여겨 볼만하다. 호반건설은 C1-1블록에서 판교 신도시 첫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되는 점이 메리트다.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F21~23블록에 아파트 1,654가구를 분양한다. 주택 규모도 84~168㎡로 다양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이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과 가까워 골프장과 서해를 동시에 조망할 수도 있다.
거주하면서 차익도 원하는 경우라면 ‘안양 관양’이나 ‘의왕 포일’ 물량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게 스피드뱅크의 조언이다. 두 지역은 주거선호도는 높으나 주택공급이 적었던 곳인데, 이번에 소규모 공공택지에 지은 아파트가 분양된다. 주거여건이 우수한 과천과 판교신도시, 평촌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미래가치도 뛰어난 편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와 세종시 물량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은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의 AID아파트를 재건축해 2,369가구를 짓고 있는데 이 가운데 500가구가 분양된다. 남해가 한눈에 보이고, 부산지하철 2호선 장산역과 대형마트, 교육시설과 가깝다.
충남 연기군 일대에서 공사 중인 세종시에서도 일반분양이 실시된다. 지구 동쪽으로 KTX(경부고속철도)와 경부선ㆍ경부고속도로가, 서쪽으로는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지나며 청주공항이 24km 거리에 있다. LH는 9월쯤 첫마을 A1, A2블록에서 전용면적 59∼149m²로 구성된 ‘첫마을 휴먼시아’ 1,582가구를 내놓는다.
재건축ㆍ재개발 물량으로는 삼성물산과 동부건설이 각각 반포와 흑석동에서 내놓는 일반 분양이 꼽힌다. 삼성물산은 삼호가든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119가구를 짓는데 전용면적 59㎡ 24가구가 나온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최고 110대1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흑석 5구역에 이어 9월 흑석6구역에서 191가구의 센트레빌Ⅱ를 분양한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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