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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채권단이나 집안이나 경영권 문제는 해결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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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채권단이나 집안이나 경영권 문제는 해결해줘야”

입력
2010.08.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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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사진)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대해 ‘동병상련’의 뜻을 표시했다.

최 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과 관련한 현대그룹과 채권단간의 갈등 및 경영권 불안 문제에 대해 “해운업은 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업종인 만큼 경영권 안정 문제는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단에서나 집안 내에서나 (경영권 문제는 해결해준 뒤) 밀어주고 뛰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현재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상황. 더구나 다가올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패배할 경우, 현대그룹은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은 ▦해운사 CEO라는 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경험한 점 ▦특히 남편 별세 이후 홀로 회사경영을 맡게 되었다는 점에서 현 회장과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약정 제도와 관련, “부채비율 등 획일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보다는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융통성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개인 생각을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별세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모친과 친분이 있었는데, 우리 집안이 화려한 옷을 좋아하지 않아 (앙드레 김 의상은) 대학 졸업 때 딱 한 벌 했다”며 “가끔 나를 만날 때는 내 성을 불렀는데, ‘최’나 ‘초이’가 아니라‘쇼’라고 했다”고 밝혔다. 미술애호가로 유명한 최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 한진해운이 후원하는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 ‘언어의 그늘.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을 관람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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