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 새 블루오션 개척에 팔을 걷어 부쳤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기존 SNS에 광고를 링크하거나, 마케팅 이벤트를 펼치는 소극적 차원에서 벗어나, 아예 전담 사내 벤처를 만들고, SNS에 기반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신규 사업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17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신규 쇼핑 브랜드를 사내 벤처기업으로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패밀리씨이오(Family CEO)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교육, 생활, 도서, 공연, 외식 등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분야의 서비스 중 한 서비스를 일정 지역에서 하루 동안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소셜 미디어 활용 쇼핑 사업이다. 공동구매 형식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트위터 등을 활용해 상품을 추천하고 일정 수 이상의 고객이 모이면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웅진씽크빅의 사원 대상 신규사업개발 시스템인 이노밸리(Inno-valley)를 통해 탄생했다. 4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13건의 사업계획서를 접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1호 사내벤처이다. 웅진씽크빅은 사내벤처를 통해 교육ㆍ출판사업을 탈피한 사업 다각화로 새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기존의 학습지와 전집 사업을 통해 확보된 지역 기반 조직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회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SK M&C)도 SNS를 활용한 광고 시스템인 ‘브랜드체험확산 솔루션’(BXP)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이 분야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가 실제 매장 등을 방문해 어떤 체험을 하면 이 자체가 콘텐츠가 돼 다시 SNS를 통해 퍼지고 공유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이번 남아공 월드컵 기간 동안 일본의 하라주쿠의 나이키 매장에서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마르쿠스 툴리오의 석상을 설치해 놓고 소비자들이 트위터 등으로 이 선수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실제 석상에 해당 메시지가 각인 로보트에 의해 새겨지도록 했다. 광고회사는 이 모습을 영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개인 트위터 등에 올려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 효과가 발생하도록 했다.
SK M&C는 이런 새로운 광고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아예 올해 1월부터 넥스트컴 사업부을 설치해 7개월간 연구와 개발을 진행했다. 이 광고 시스템은 이 회사 내에 신설된 솔루션 플랫폼팀에서 운영한다. SK M&C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매체환경 속에서 개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창의적 체험을 원하고 이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광고주들의 욕구가 있어 왔다”며 “SK M&C가 SNS를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벌써 광고주들의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증가하면서 국내 트위터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는 등 SNS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SNS를 통한 단순 홍보보다는 적극적인 신규 사업 기회를 잡으려는 노력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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