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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장면3> 백이 너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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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장면3> 백이 너무 당했다

입력
2010.08.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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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홍석 7단 ● 안국현 2단본선 대국 주요 장면 다시 보기

대국 당시 백홍석이 이 부근에서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가 거의 패착이나 다름 없는 실수다. 당장 흑1로 반격을 당하자 백의 다음 수가 궁해졌다. 1로 두는 건 2, 4로 간단히 안 된다. 그래서 백2로 물러섰지만 흑3으로 끊기자 다시 또 백4로 후퇴할 수 밖에 없다. 백8, 10으로 2선을 기어서 간신히 살기는 했지만 중앙 흑 세력이 너무 두터워졌다. 이거야말로 과거 조남철 선생이 말씀하신대로 생이불여사(生而不如死), 살아도 죽은 것만 못하다.

백홍석이 백12로 손을 돌려 새로운 전단을 찾아 나섰지만 좌하귀에는 아직도 약점이 남아있다. 흑13으로 찝는 수가 통렬하다. 1로 이으면 2, 4로 대마 전체가 위험하므로 백14로 또 물러설 수 밖에 없다. 선수로 백 석 점이 또 잡혔으니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초반에 백이 너무 당했다. 불과 70수 정도 밖에 진행되지 않았는데 흑의 우세가 확실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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