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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경찰끼리 공갈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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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경찰끼리 공갈 협박

입력
2010.08.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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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함께 성 접대를 받은 동료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경찰관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 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했던 전직 경찰관 A(42)씨와 사채업자 최모(41)씨를 공동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동료 경찰관이었던 B(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최씨가 경찰 청문감사실에 성접대 관련 진정을 내 궁지에 몰리자 사표를 낸 뒤 최씨와 함께 B씨를 찾아가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질 테니 돈을 달라”며 B씨로부터 3,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2008년 4월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와의 술자리에 B씨를 데려가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후 최씨는 A씨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거리를 두며 청탁을 들어주지 않자 경찰에 진정을 냈다. 경찰은 A, B씨를 모두 파면했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경찰이 사채업자 최씨에게 업무관련 편의를 제공해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성접대를 받는 등 죄질이 나빠 형사 입건 뒤 파면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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