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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펀드, 주식+보험… 꿩 먹고 알 먹고

입력
2010.08.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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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과 펀드 비중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여기저기서 모은 포인트를 알뜰하게 합산하고...

금융지주사들이 ‘복합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복합 금융상품이란 금융지주사의 계열사인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각 회사들의 서비스와 혜택을 결합한 상품을 말한다.

국민은행은 16일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투자 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KB 와이즈플랜 적금&펀드’를 출시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취임 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

이 상품은 고객들이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을 선택할 때 안전하지만 수익률은 낮은 적금과 수익성은 높지만 위험이 따르는 펀드 사이에서 고민한다는 데 착안해 개발됐다. 이 상품이 운용되는 원리는 이렇다.

고객은 최고 연 3.8%까지 적용되는 1년제 자유적립식 예금에 가입하고, 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후 기본형의 경우 매월 이체일에 증시 상황에 따라 적금과 펀드의 투자비율이 자동적으로 변동된다. 주식시장이 저평가됐을 때는 펀드 비중이 늘고, 주가가 많이 오르면 펀드 비중을 줄이는 방식이다. 자유형은 적금과 펀드의 분할이체 비율을 고객이 조정할 수 있다.

기업은행도 IBK투자증권과 제휴해 은행 계좌 하나로 주식 투자까지 할 수 있는 ‘IBK주식투자통장’을 선보였다. 수시입출식 MMDA상품(IBK플러스저축예금)을 기본계좌로 구성해 최고 연 1.6%의 금리를 지급하며, 이 통장을 이용한 주식매매 실적이 있으면 이후 3개월간 전자금융 이용수수료와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IBK투자증권도 주식매매 수수료의 5%를 적립해 다음해 1월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외환카드를 거래할 때만 부여되던 포인트 제도를 예금, 대출, 환전 등 은행 거래 시에도 제공하는 통합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미화 100달러 환전 때 10포인트, 100만원 예금 때 100포인트씩 월 단위로 적립된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은행 수수료, 적금 납입, 대출 원금 및 이자 납부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펀드 투자자들에게도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이달 9일 출시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S-모어 증권자투자신탁’은 투자자들에게 신한카드 사용시 쌓을 수 있는 ‘S-MORE포인트’를 연간 순자산액의 0.1%만큼 적립해 준다. 이 포인트는 ‘신한 S-MORE포인트 통장’에 적립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달 초 동부증권과 동부화재가 처음 선보인 ‘프로미스탁’은 고객이 주식을 거래한 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절감해주는 서비스다. 주식 거래대금 1,000만원당 1,000원의 포인트가 지급되며 이 포인트로 자동차보험료를 낼 수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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