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3남 정은이 9월 초 개최될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외교소식통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44년만에 열리는 이번 당 대표자회의에서는 권력 승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당조직의 재정비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악화해 권력 이양을 서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들은 대표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을 선출하는 것은 물론 상부 지도기관인 노동당 정치국원이나 당 정무위원 선거 등이 실시되고 정은이 당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평양에서는 이미 정은의 사진을 내건 곳도 있고 각 가정에는 유선방송을 통해 정은을 가리키는 ‘김대장’의 약력 등을 방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후계자 공표가 멀지 않았다는 징후가 적지 않다”며 “이제 전면에 나올 시기가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 후계자는 2012년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대표자회의에서 후계자 이름이 공표되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악화 때문에 발표를 앞당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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