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대통령 전용기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미국 항공 업체 보잉이 최신 기종인 747_8을 제시했다.
17일 방위사업청과 방산 업계에 따르면 16일 마감한 대통령 전용기 입찰에 보잉만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기종은 현재 개발을 추진 중인 대형 기종 747_8을 제안했다.
방사청은 앞서 전용기 입찰 공고를 통해 항공기 생산과 개조 능력을 보유한 보잉과 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EADSㆍ에어버스의 모기업)에만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방사청은 5월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안서를 받았지만 보잉만 응했고, 이후 이달 16일로 제출 기한을 연장했지만 여기에도 EADS가 참여하지 않았다.
방사청은 보잉의 제안서를 토대로 10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가격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디자인과 내장재 변경, 미사일 회피 시스템, 첨단 통신 장비 등 옵션이 포함된 구매 가격으로 3,000억~4,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747_8로 기종이 선택되면 3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13년 말에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747_8는 올해 말 화물용 기종의 인도가 처음으로 이뤄지고 승객용 기종은 내년 말 첫 인도가 계획돼 있다. 승객용 747_8은 탑승 인원 467명이고 한 번에 1만5,000㎞ 이상 운항할 수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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