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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하청업체 압수수색/ 스폰서 검사 특검, 금품 건네진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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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하청업체 압수수색/ 스폰서 검사 특검, 금품 건네진 정황 포착

입력
2010.08.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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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춘천지검 강릉지청 김모 계장 향응·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16일 수사관 30여명을 강릉으로 내려 보내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의 8개 하청업체 사무실과 집 등 14곳을 압수수색한 뒤 컴퓨터와 영업장부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업체 사장들이 도계광업소 노조위원장 임모씨에게 접대를 하고 금품을 건넨 정황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건네진 금품 등이 김 계장에게 전달됐는지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이날 향응·접대 의혹으로 해임된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 사건과 관련해 제보자 김모씨가 우연히 입수했다고 밝힌 수사관들의 당시 징계 감찰보고서를 넘겨받았다. 특검팀은 검찰을 통해 미리 확보한 감찰보고서와 이를 대조하는 한편, 17일 오전 김씨를 다시 불러 보고서 입수 경위와 향응제공자 박모씨 및 전직 수사관들의 새로운 비위 사실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의 검사 향응·접대 사건과 관련해서는 안병희 특검보가 지난 주말 정씨와 술집 종업원 등을 부산고검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고 특검팀은 전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전체회의를 통해 정씨와 전·현직 검사의 대질신문 방법 등 향후 수사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 후임 특검보에 이춘성 유력

한편, 민 특검은 검사재직 시절 향응수수 의혹이 제기돼 물러난 김종남(55) 전 특검보의 후임으로 이춘성(5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 등 검사 출신 변호사 2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이르면 18일 후임 특검보가 임명될 전망이다.

이준 특검보는 "특검 대상인 박기준(52·14기) 전 검사장과 기수 균형을 맞추기 위해 14, 15기 가운데 추천했으며, 현재 이 변호사가 특검보로 유력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 변호사가 수사 대상인 박 전 검사장과 동기란 점 때문에 수사의 신뢰성이 또 한번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검 경력이 있는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민 특검이 판사 출신이라 수사력 보강 차원에서 검사 출신 특검보를 추천한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 특검 대상이 검사인만큼 수사를 진행하는 특검팀이 수사 대상과의 관계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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