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바이러스(HIVㆍ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맺어오다 지난해 체포된 독일의 20대 여성 팝스타가 16일 법정에 나와 혐의를 시인했다. 상대 남성 중 한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의 인기 여성그룹 ‘노 엔젤스(No Angels)’의 멤버인 나디아 베나이사(28ㆍ사진)는 이날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감염된 사실을 알리지 않았지만, 상대를 의도적으로 감염시킬 의도는 없었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사는 “베나이사는 HIV가 전염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했고, 감염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딸과 밴드에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이를 말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베나이자의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1999년 자신이 HIV에 감염됐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3명의 남성과 5차례의 성관계를 가지면서 HIV 보균사실을 얘기하지도 않았고,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 혐의는 독일에서 최하 6개월, 최고 10년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선고공판은 26일 예정돼 있다.
‘노 앤젤스’는 2000년 독일 TV쇼 ‘팝 스타즈’에 출연한 이후 인기가 급상승해 독일 최고의 여성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장의 음반을 판매했으며 2003년 해체됐다가 2007년 재결합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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